▲ 강경화 장관이 16일 내신기자 상대로 브리핑을 열었다. [외교부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미협상도 속도감 있게 재개될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내신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개최한 브리핑에서 “북미 양측 공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높은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북미 간 접촉도 계속되고 있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예정됐던 김영철-폼페이오 간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후 북.미 양측이 “(진전방안에 대해) 많이 연구를 했다고 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는 협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어떠한 비핵화 조치에 어떠한 상응조치가 따를 수 있는가’ 여러 가지 조합을 검토를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과는 결국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미국의 ‘상응조치’로는 “종전선언을 포함해서 인도적인 지원이라든가 (연락사무소 형태의) 상설적인 미북 간에 대화채널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거론한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지금은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의 접근 방법은 포괄적인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고 확인했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를 하되 “그 이행에 있어서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몰딜’ 가능성이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북한이 △풍계리.동창리 미국 전문가 참관 허용, △영변 핵시설 동결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인도적 지원 재개, △북미연락사무소 개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제재 면제로 답하는 방식이다. “결국 목적은 미국인들의 안전”이라는 최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발언으로 초점이 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중단이나 폐기’는 아직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입장 차이가 큰 ‘제10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대해서는 “협상팀을 지금 넘어선 단계”라고 밝혔다. 다보스포럼(1.22~25, 스위스) 계기에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면 “좀 더 논의를 진척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강 장관은 “어렵고 복잡한 사안이 있지만 (한일) 양국 간의 관계가 이로 인해 악화되지 않고 매 사안은 사안 그대로 잘 관리를 하면서 양국 간에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면에서는 꾸준히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격려를 하는 것이 외교 당국 간에 할 일”이라며 “외교 당국 간에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