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15일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그 편지는 양측이 두 정상 간 2차 회담의 세부사항을 협상하는 와중에 전달됐다”면서 “지난 주말 인편으로 평양에 배달됐다”고 전했다. 전달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로를 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방송에 따르면, ‘소식통’은 “북한의 수석 협상가 중 한 명이자 전직 정보기관 수장인 김영철이 다가오는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에 워싱턴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카운터파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며 카메라 앞에서 꺼내든 바 있다. 

‘트럼프 친서 전달’ 여부와 관련, 15일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미 간 접촉이 계속되고 있고 이에 대해 우리가 맞다 틀리다는 내용 확인하기 어렵다”고 피해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17~18일 김영철-폼페이오 워싱턴 회동’ 보도 관련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북미 후속협상 일정과 장소 등이 확정될 경우 대외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예정됐던 김영철-폼페이오 간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이후 미국 측의 회담 제안에 묵묵부답이었으나 최근 ‘긍정적인 교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후반 워싱턴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배경이다.

(추가,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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