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대변인은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대해 청와대는 8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5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7-10일)에 대해 “통보시점과 관련해서는 외교관계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한 뒤 “김정은 위원장 방중에 대해서 사전에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해왔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나 북한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양쪽으로부터 소통을 해왔고 정보도 공유해왔다”고 확인하고 “이번에 중국과 북한과의 교류, 그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남북, 북중, 북미 교류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데, 각각의 교류가 서로 선순환을 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북중 교류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북중 교류 이후 남북 간 특사 교환이나 고위급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온 친서에 대한 답신과 관련해서는 “친서라고 하는 게 오고갔는지 자체도 비공개로 하는 경우도 많다”며 “제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비켜갔다.

지난달 30일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보내왔고 김의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SNS 상에 글을 올려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위안삼고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반겼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별도로 답신을 보냈다고 밝힌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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