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융 푸단대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이 5일, “한반도 문제 관련해 미국과 어떤 합의에 도달했는지 중국으로부터 확인하려는 데 있다”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6~8일 중국 방문 목적을 짚었다. 

그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중국이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해당사국들 간 균형을 잡아주고 미국이 자기 생각대로 한반도 문제를 다루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주임은 “트럼프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게 하원을 뺏긴 이후 정치적 진로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시진핑과의 만남 이후 트럼프는 한반도 문제 관련하여 보다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전용기 내 기자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 1월 또는 2월에 만날 것이며 장소는 3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루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 3일 판문점에서는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정지융 주임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고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정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중국 측의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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