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3일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센터장이 만난 북측 인사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 남북-북미관계를 주관하고 있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 간부들로 추정된다. 4일 <매일경제신문>은 고위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앤드루 김 센터장이 비밀리에 한국을 찾아 오늘(3일) 저녁부터 판문점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5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앤드루 김 센터장과 북측 간 만남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보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 또는 ‘친서’ 전달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달 8일 뉴욕 고위급 회담 연기 이후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다시 회담에 나올 명분이 될지 주목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 간 후속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피해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앤드루 김 건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도 못하고 설사 안다 할지라도 북미 간에 접촉하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대성당에서 개최되는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조문사절단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조윤제 주미 대사와 풍산그룹 류진 회장 등이 동행한다. 방미 기간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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