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13일자 트윗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 관한 <뉴욕타임스> 보도를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개발에 관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부정확하다”면서 “우리는 토론되는 그 기지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고, 새로운 것도 없으며 정상적이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단지 ‘가짜 뉴스’일 뿐”이라고 규정한 뒤 “일이 잘못되면 내가 제일 먼저 당신에게 알려줄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의 1차 소스인) CSIS에서 낸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서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을 하고 있는 내용”이고 “면밀하게 주시 중인데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13일 브리핑과 같은 맥락이다.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협력프로젝트 국장은 13일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불길한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12일자 뉴욕타임스 기사는 “건전한 보도 대신 극단적 과장으로써 1면에 기사를 배치하도록 편집자를 설득했겠지만 독자들에게는 해가 된다”고 혹평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은 아직 북한의 미사일 해체는 물론이고 배치를 막는 합의를 하지 않았다. 미국은 그러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상응 조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미사일 배치와 생산 중단 협상은 핵 물질 생산 중단 뒤에 해야 하고, 그에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자산의 완전한 신고에 관한 대화를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걸 국장은 “이 기지들이 북한이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싱가포르 합의에 관해 속임수를 썼다는 증거인가? 많은 경고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니(No)라고 답한다”는 13일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올바른 질문과 올바른 답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담 날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추가,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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