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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큰 걸림돌이 제재”...노동부문 ‘통노회’ 무산남북 민화협, 금강산 부문별 모임서 다양한 사업 협의
금강산=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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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6  17: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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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연대모임'에서는 각 부문별 다양한 논의들이 오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모처럼 금강산에서 대규모 남북 공동행사가 열린 3~4일, 남북 민화협 대표단은 연대모임 공식행사 외에도 부문별 모임과 만찬, 삼일포 산책 등을 통해 그간 미뤄뒀던 이야기들을 나눴다.

3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모임’에 이어 북측통일음악인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이어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각 부문별 협의가 진행됐다.

부문별 상봉모임은 △민화협(주요성원) △노동 △농민 △청년학생 △여성 △종교 △교육 등으로 나뉘어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 곳곳에서 진행됐다.

민화협 부문은 남측에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설훈,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북측에서는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과 양철식 부회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공동결의문에서 채택된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유골송환 문제 등을 협의했다.

   
▲ 민화협 주요인사들이 금강산호텔 2층 9호실에서 부문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측 민화협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의 ‘남북 민화협 조선인 유골 송환 공동추진위원회’를 확대하여 ‘남북민화협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로 격상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실무접촉을 12월 초중순에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 3.1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남북 민화협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공동토론회’를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하고 “다만 아쉬운 것은 많은 준비를 해왔던 총련 관계자들이 북일관계의 첨예함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화협은 또한 “2019년 남북을 연결하는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남측기업의 사업제안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회문화교류사업 제안서를 북측에 전달했다”며 ‘사회문화 교류 공동위원회’ 구성과 2019년 공동행사 진행을 위한 실무접촉을 12월 초중순에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 노동부문은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통노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30분 만에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민화협]
   
▲ 농민 부문은 대북 제재 탓에 뚜렷한 협력사업을 발표하지 않았다. [사진제공 - 민화협]

노동부문은 민주노총 간부 4명에 대해 정부가 선별 방북불허 조치를 취한데 항의해 민주노총과 전교조 대표단 전원이 불참해 제대로 된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30분만에 마무리했다.

남북 노동3단체는 ‘조국통일을 위한 노동자회’(통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상적 통노회가 열리면 산별, 지역별 노동자 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될텐데 아쉽다”며 “연내에 일정이 되면 다시 모이자”고 아쉬움을 달했다.

북측 대표도 2001년에 이어 2차 통노회가 개최되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려 했지만 무산됐다면서 “남한 당국이 민주노총 방북을 불허한 것은 남북 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 정신과는 거리가 먼 행태”라고 비판했다.

농민부문 모임에서는 한미FTA 재협상과 식량 위기 등을 주제로 협의했으나 높은 ‘제재’의 문턱 탓인지 구체적인 공동행사나 협력사업 일정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 청년학생부문은 '남북청년대회' 개최 등을 협의했으나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사진제공 - 민화협]
   
▲ 종교부문은 원론적 이야기들이 주로 오갔고 몇가지 구체적 사업제안이 북측에 전달되는데 머물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여성부문에서는 남측에서 비무장화 된 판문점에 여성교류센터를 신설하자는 제안이나 다양한 문화적 페스티벌을 개최하자는 제안 등이 나왔지만 북측은 “이행 분위기 조성이 안 되면 뭘 하나 하려고 해도 내부적으로 장애가 얼마나 많냐”며 “공동선언 이행 첫째 큰 걸림돌이 제재”라고 지적했다.

청년부문은 남측이 내년 4.27이나 6.15 계기에 ‘남북청년대회’를 평양, 개성, 판문점 중에 열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공감대를 형성,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위원회를 남북 양측이 구성해 정기적으로 만나 논의하자고 했다.

종교부문 모임에서 남측은 남북간 지속적인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며 ‘세계 YMCA 평양사무소’ 개소를 언급했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측은 백두산 천지 인근에서 새로 발견된 천제단을 복원하기 위한 공동추진위원회 구성과 내년에 단군릉 개건 25돌을 맞아 남북해외 개천절 행사를 갖자고 제안서를 전달했다.

교육부문 모임에서는 남북교육자 상봉모임과 남북교육자 대회, 독도 남북 교육자 공동대응 등이 제안됐고, 한국교총과 이번 행사에는 불참한 전교조가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대표단 초청 등 각각 단독제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어진 만찬과 다음날 삼일포 산책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이어갔지만 대북제재가 엄존하고 있는 조건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두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모색했다.

   
▲ 4일 오전, 삼일포 산책에 나서기에 앞서 김영대 민화협 회장(오른쪽)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은 4일 삼일포 산책에 앞서 기자의 질문에 “연대모임이 잘 돼서, 우리 북과 남의 민화협이 우리 민족의 민간 통일운동의 청신호를 올려서 힘찬 진군을 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면서 “우리 민족이 주인 노릇을 잘하고 온 민족이 공동선언의 이행 길 따라서 힘차게 나아 가노라면 장애가 다 극복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설훈 의원은 삼일포 산책 도중 기자의 질문에 “그동안 우리가 뭘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민화협 대회를 계기로 해서 금강산 관광이 전 국민들이 와서 볼 수 있게끔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기운으로 평화와 함께 경제를 남북이 함께 발전시키는 작업들을 힘차게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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