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남북유소년축구대회가 열렸다. [자료사진-통일뉴스]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84명을 포함한 151명이 10일 오전 10시 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9일 통일부가 전날 오후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신청한 선수단 84명, 기자단 26명, 참관단 25명, 대회운영위원 16명에 대한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광철 연천군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동행한다.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제4차 아리스포츠컵 15살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는 강원도와 경기도 연천군이 공식선수단으로 참가하고 후원하며, 하나은행도 여자선수단과 참가와 후원을 맡았다.

방북 기간은 10~19일이고, 오고갈 때 모두 경의선 육로를 이용한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이후 평양까지는 3시간 가량 걸린다.

9일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단체의 육로 방북이 허용이 되고 남북 간의 직접 통행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국 경유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절약되고 남북교류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남측 유소년축구 선수단은 11,12일 평양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갖고 13~16일 예선, 17일 준결승, 18일 결승 경기를 치른다.

남측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측 4.25체육단이 주최하는 아리스포츠컵 유소년(U-15) 축구대회에는 6개국 8개팀 240여명이 참가하며 8개팀이 A, B조로 나누어 예선 리그전, 준결승, 결승으로 진행한다.

남측은 강원도와 연천군이 참가하고 북측은 4.25, 려명팀이 참가한다. 우즈벡(FC분요드코르)과 벨라루시(FC샤흐토르), 러시아(블라디보스톡), 중국(광저우 헝다)도 참가한다.

개막식은 15일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리고, 폐막식은 18일 오후 5시에 시상식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기간 중 한국여자축구연맹 선발 선수들로 구성된 남측 ‘하나은행 여자축구단’과 북측 ‘425 여자유소년축구단’이 개막식에 친선경기를 벌인다.

KBS가 중계할 예정이며,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편집부장)도 동행 취재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 (북측에) 지급하는 경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회 체류 비용은 경기 마치고 대북제재 해제 이후에 정부 승인 받아서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대북 제재 틀 준수하면서 남북관계를 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남북스포츠교류는 유엔 제재 등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실천 가능한 효과적인 대화 수단이며, 남북 주민간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평화적 해결 수단이다”며 “이번 제4차 아리스포츠컵 평양축구대회가 4.27 남북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민간교류 활성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회를 성료시키겠다”고 밝혔다.

10일에는 또한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주영길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 64명이 남측을 방문한다.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주최한다.

(추가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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