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된 북.미 군사 실무회담에서 오는 27일 항공편으로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하기로 합의됐다고 미국 <성조지>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미국 측이 판문점을 통해 나무관을 보내면 북측이 미군 유해들을 그 관에 담아서 항공편으로 남측 오산 미군기지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하와이 공군기지 내 신원확인소에서 DNA 대조 등 확인작업을 거치게 된다.  

15일 북미 장성급 회담에서 ‘초기 송환 방법’에 대해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구체화한 것이다.

<성조지>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16일 실무회담이 유해 송환에 집중했다고 알렸다. 북한이 요구할 것으로 보이던 다른 이슈들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미 실무회담에서 종전선언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첫 송환이 예정된 27일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다. 북한이 강력하게 희망하는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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