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이 12일 ‘미군유해송환 협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소식통은 “유엔군사령부 소속인 미군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판문점에 나갔지만 북한 측 대표단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몇시에 만나자고 확정하고 나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측에서 몇 시에 나가겠다고 했는데 (북한측에서) 답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군 유해 송환을 포함하여 6.12 북미정상회담 시 양 정상 간 합의된 사항들이 신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12일경’이라고 했다. (미국 대표단은) 오늘 열릴 것을 대비해 준비 차원에서 간 것”이라며,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 지금 (북미) 양쪽이 소통 중”이라고 알렸다.

북.미는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전쟁포로 및 행방불명자들의 유골발굴을 진행하며 이미 발굴확인된 유골들을 즉시 송환할 것”을 합의했다. 지난 6~7일 평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께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이 7697명이며, 이 가운데 북한 땅에서 전사한 유해가 5,300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간에는 1990년대에 미군 유해 송환사업이 시작됐으나 2007년 중단됐다.

(추가,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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