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월 예정됐던 ‘을지연습’을 잠정유예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6월에 잡혔던 ‘태극연습’은 후반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을지.태극훈련’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2018년도 을지연습 조정 관련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남북관계 등 여러 안보정세 및 매년 8월 실시되는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프리덤가디언연습(UFG)의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하였고, 내년부터 한국군의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 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김장관은 “내년부터 실시될 ‘을지·태극연습’은 외부로부터의 무력공격뿐만 아니라 테러, 대규모 재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을 적용하여 민·관·군 합동훈련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는 프리덤가디언연습이 유예되었기 때문에 올해 6월에 계획되었던 태극연습을 후반기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태극연습은 우리 군 단독의 전구급 지휘소연습으로 올해 연습은 10월 말에 계획된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과 연계 실시하여 훈련효과를 제고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연중 계획된 단독훈련들을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며, 연합훈련은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19일 한.미 국방부는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군사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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