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실시된 UFG 군사연습 광경. [자료사진-통일뉴스]

한미가 8월 하순 예정된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걸프전 때문에 UFG 연습을 일시 중단했던 1990년 이후 28년 만이다. 연합군사연습 전체로 확대하면, 1992년 팀스피리트연습 중단 이후 26년 만이다. 특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9일 국방부는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군사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UFG 외에) 후속하는 다른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알렸다. 내년 2월말에서 3월초에 예정된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지켜보면서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 국방부는 연합방위에 빈틈이 없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정례브리핑에서 ‘suspend를 중단이 아닌 유예로 번역한 이유가 뭔가’는 질문을 받은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한 한미정부의 결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연합훈련에 대한 유예’라는 저희의 조치가 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북한 측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너 화이트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동맹인 한국과의 조율을 거쳐, 미군은 올해 8월 계획된 방어적인 “워게임(프리덤가디언)”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말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워게임’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청난 돈을 절약하게 될 것이고 게다가 나는 그것이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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