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열었다. [사진제공-싱가포르 정보통신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 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워게임(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5시)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북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상응하는 안전보장 방안’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엄청난 돈을 절약하게 될 것이고 게다가 나는 그것이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선거 캠페인 때 말했듯이 나는 우리 군인들(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 남한에 3만 2천명이 주둔 중인데 나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현재 방정식의 일부는 아니다.” 

거의 70년전 한반도에서 유혈충돌로 미군 수만명이 숨졌고 정전협정이 채택됐으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그것(전쟁)이 조만간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과거가 미래를 정의할 수 없다”면서 “역사가 거듭 증명하듯이 적들이 정말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과정에는 북.미 외에 한.중도 참여하길 희망했다.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의 걸림돌인 ‘인권문제’ 관련해서는 “지금은 비핵화부터 시작하고 어느 시점에 가면 (인권문제도) 다룰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유해발굴사업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해발굴과 송환 내용이 마지막에 언급해서 포함된 것이고 김 위원장이 좋게 받아들여줬다.” 그는 “6천구 이상의 유해가 (북한에) 있다고 짐작하는데 그들이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가 명시되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절차가 분명 일어날 것이고 이미 시작했을 것”이라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근거로 들었다. 나아가 북한이 이하리 미사일 시험장 내 일부 시설을 이미 폭파한 사실을 거론하고, 공동성명 서명 후에 추가로 합의한 내용이라며 “그 곳이 매우 빨리 폭파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시한’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나 절차를 한번 시작하면 재사용할 수 없다”면서 “물리적으로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검증은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함께 할 것이고,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제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합의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가’는 질문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와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받아쳤다. “김 위원장이 무언가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똑똑한 사람이고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인상을 받았다.”

‘평양을 갈 수 있는가’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평양에 갈만한 적절한 시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에 초대할 것이다. 김 위원장 역시 초대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현 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 파악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추가, 13일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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