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정상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사진제공-싱가포르 정보통신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제공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공동성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및 지속적이고 강력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사안들에 관해 포괄적이고, 깊이있고 진지한 의견 교환을 이루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DPRK)에게 안보 보장 제공을 약속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미국이 요구했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대신 남북 정상 간 4.27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된 ‘완전한 비핵화’ 약속이 거듭 확인된 것이다. 상응조치로서 미국은 대북 안전보장 제공을 약속했다.

신뢰구축 조치로서 “미국과 북한은 이미 확인된 미군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들어보였다. [사진제공-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측 고위당국자 간의 후속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며 상호 신뢰구축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논리가 관철된 것이다. 2000년 10월 북미공동코뮤니케를 새 시대에 맞게 재구성한 인상이다.  

이에 앞서, 두 정상은 오후 1시 40분(한국시간 2시 40분) 양측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문서를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경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 성명(6.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첫, 역사적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및 지속적이고 강력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사안들에 관해 포괄적이고, 깊이있고 진지한 의견 교환을 이루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DPRK에게 안보 보장 제공을 약속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며 상호 신뢰구축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다. 

1. 미국과 DPRK는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양국 국민들의 바람에 따라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한다 

2. 미국과 DPRK는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안정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3.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 

4. 미국과 북한은 이미 확인된 미군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역사적으로 최초인 북미정상회담이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양국간 긴장과 적대관계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또한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획기적 사건임을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 북미 합의문에 포함된 조항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간다 

미국과 DPRK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고위 관료가 주도하는 후속협상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갖도록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및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 번영, 안정을 촉진해 나가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자료제공-청와대, 비공식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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