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22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2일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오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에서 이들을 만나 “두 분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계신데, 특히 한국으로서는 우리 한국이나 한반도의 어떤 운명이나 미래를 좌우하는 그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한국 국민들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며 “그래서 두 분께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해 주변에 웃음을 선사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금 저는 서훈 국정원장과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 많은 협력과 토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볼튼 국가안보보좌관도 “지금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강경화 장관과 정의용 실장, 그리고 워싱턴의 한국대사,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들이 대단히 협조적이었고, 투명했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사례하고 “오늘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예정시간을 넘겨 50분간 진행된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 외교 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가속화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인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하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러한 쉽지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도록 두 분이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많은 사람들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있어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오께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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