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특사파견 계획을 알리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밤 10시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을 알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일 밤 10시부터 3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는데 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문 대통령은 마이클 펜스 미 부통령 및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간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으며 양국 정상은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여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접견했으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 대표단도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미 간 ‘탐색적 대화’가 성사될 경우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의제임은 공지의 사실이다.

윤수석은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히고 “양 정상은 향후 진행될 남북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통해 남북대화를 심화시켜 북미대화의 여건을 성숙시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진행된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2045년까지 ‘사실상의 통일’을 이루는 ‘한반도의 꿈(夢)’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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