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해 전날 ‘만경봉-92호’를 타고 방남한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단원들이 7일 오전 처음 하선, 남쪽 땅을 밟았다. [사진-묵호항 사진공동취재단]

평창 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해 전날 ‘만경봉-92호’를 타고 방남한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단원들이 7일 오전 처음 하선, 남쪽 땅을 밟았다. 이들은 첫 공연장인 ‘강릉 아트센터’를 둘러봤다.

이날 오전 8시 20분경 북측 권혁봉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가장 먼저 배에서 내렸다. 그 뒤를 이어 단원들이 배에서 내렸다.

이들은 버스 6대에 나눠타고 오전 8시 30분경 묵호항을 나와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했으며, 강릉아트센터에서 약 2시간 동안 공연연습을 한 뒤, 다시 ‘만경봉-92호’로 돌아갔다.

북측 예술단은 ‘만경봉-92호’를 숙식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만경봉-92호’에는 예술단 선발대 23명과 단원 114명 등 137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선원 96명이 승선해 있다.

▲ 북측 권혁봉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7일 오전 '만경봉-92호'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묵호항 사진공동취재단]
▲ '만경봉-92호'에서 내린 북측 예술단들. [사진-묵호항 사진공동취재단]

북측은 이날 ‘만경봉-92호’에 남측이 유류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입항 이후 남북 간 협의과정에서 유류지원 요청이 있었다”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경봉-92호’는 일단 북측 예술단이 오는 8일 강릉에서 공연을 마친 뒤, 오는 9일경 서울 공연을 위해 서울로 향할 때, 묵호항을 출발해 원산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백 대변인은 “구체적인 출항부분은 협의 중”이라며 “일단 예술단의 강릉 체류 기간 동안에 머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92호'. [사진-묵호항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날 북측 응원단, 기자단 등의 방남으로 북측 고위급 대표단 이외에 방남단은 모두 남한에 도착했다. 선수단 46명과 선수단 지원인력 2명, 예술단 137명, 태권도시범단 32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2명,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 등 총 473명이다.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 4명과 지원인력 19명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남한에 머문다.

▲ 북측 예술단원들이 '만경봉-92호'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묵호항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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