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과 만나 “남북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나가기 위한 접근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외교부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본부장이 10일 조셉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11일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면담 등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접근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미가 언제 어떻게 만날지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한미 양측은 향후 진행될 상황 관련 공조 강화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 후속 실무 협의를 갖기로 하였다”고 알렸다. 일부 언론이 제기한 북한 대표단 및 선수단 등에 대한 체류 비용 지원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본부장은 12일 수전 손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을 만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2일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한 지난 10일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측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한 원칙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를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강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금번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화답하고, 9일 남북회담 이후 상황전개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향후 대북 대응에 있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다.

두 장관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만나,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추가,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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