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단장으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선정했다며 대표단 명단을 7일 보내왔다.

대표 4명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다. 조평통 2인 체육계 2인으로 균형을 맞춘 셈이다.

전날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을 회담대표로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이로써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은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마주하는 이른바 ‘통-통 라인’ 장관급 회담 모양새가 됐다.

리선권 위원장은 2004년부터 20여 차례 남북회담에 참가했으며, 2010년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를 맡기도 했다.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을 거쳐 2016년 6월 새롭게 국가기구로 자리잡은 조평통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남분야 책임자인 김영철 국무위원회 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는 “북측은 금일 오후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했다”며 “우리측은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일정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을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