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일 주교황청 대사에 이백만(62) 청와대 홍보수석, 주상하이 총영사에 박선원(55)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39명(대사 29명, 총영사 10명)을 신임 공관장으로 발령했다.

이 대사와 박 총영사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의 핵심 참모들이다.

두 사람을 비롯해 박금옥 주노르웨이 대사(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범구 주독일 대사(전 국회의원), 이친범 주동티모르 대사(전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부장), 신성순 주라오스 대사(전 주미공사), 신봉길 주인도 대사(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조신희 주피지 대사(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전 국회의원), 임병진 주선양 총영사(전 주중공사)가 정치적 임명직인 특임공관장이다.   

지난해 11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공관장 60명 중 12월 8일 주뉴욕총영사 박효성 등 10명에 이어 2일 39명이 공식 임명된 것이다. 아그레망 절차 등이 완료되지 않은 일부 공관장들은 공식 발표가 늦춰졌다. 

정부 당국자는 “공관장 대외개방 및 비(非) 외시 직원 공관장 보임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꼽았다. 미.중.일.러 4강 대사를 모두 외부인사로 임명한데 이어 “업무와 지역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 16명을 특임공관장으로 발탁”했다. 또, “비(非) 외시 직원 6명을 공관장으로 발탁”했다.   

정부 당국자는 “연공서열 타파 및 능력 본위 발탁인사 시행”한 점도 강조했다. “업무 및 외국어 역량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과장급 직원을 소규모 험지 공관장으로 발탁”하고, “본부 국장급 직위 역임자들을 주요 공관 등 외교일선에 전진 배치”했다는 것.

그는 “여성 공관장이 확대됐다”고 알렸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 출신인 박금옥 주노르웨이 대사와 조신희 주피지 대사 등 여성 공관장 5명이 새로 임명됨에 따라 기존 2명이던 여성 공관장이 7명으로 확대된다.

한편, 지난해 6월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남관표 전 주스웨덴 대사의 후임으로는 직업외교관인 이정규 전 외교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주프랑스 대사로는 최종문 전 다자외교조정관, 주페루 대사 조준혁 전 대변인, 주필리핀 대사 한동만 현 재외동포대사, 주미얀마 대사에 이상화 북핵외교기획단장이 각각 임명됐다. 

(추가,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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