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72차 UN 총회 참석차 18~22일 뉴욕을 방문,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한.미 정상회담 등 다양한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남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 구테르시 유엔사무총장 별도 면담,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등 일정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한 “금번 방문 계기로 동포간담회, 뉴욕 금융경제인과 대화, 2017년 세계시민상 수상, 주요 씽크탱크 대표자 접견,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행사 등 일정을 별도로 갖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뉴욕에 도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동포 간담회와 기자단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19일 유엔 총회 개막식에 참석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영국, 이라크, 체코, 세네갈 정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IOC 위원장을 접견한다. 이날은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급 대화 참석과 아틀랜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 수상 행사도 있다.

세계시민상은 아틀랜틱 카운슬이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수상자는 문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선정됐다.

20일에는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와 플러싱 한인 경로회관 방문,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 접견,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화의 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한.이태리 정상회담도 갖는다.

21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와 북한 핵문제 등을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뉴욕을 출발 서울로 향한다.

남관표 2차장은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은 현재 뉴욕 체류기간 전체에 걸쳐 미국, 이탈리아 포함 5~6개 국과 추진 중”이라며 “북핵, 북한문제 협력 필요성과 양국간 실질협력,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효과 등을 종합 감안해 여러 희망국들 중에 선정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끌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18일 개막되는 제19차 중국공산당대회에서 집권 2기를 열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는다.

남 차장은 “이번 총회 참석은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우리 대통령이 취임 첫 해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첫 사례”라며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난민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알리고 북한, 북핵문제 관련 국제사회 및 미국 내 여론 주도층의 지지와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12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상 차원의 우의와 신뢰, 협력기반을 다져 우리 외교네트워크를 확대, 다변화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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