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일리 미 대사가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유엔주재 미국대표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4일(현지시간), ‘6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에 맞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헤일리 대사는 “이 위기를 끝내기 위해 (안보리가) 모든 외교적 수단을 다 쓸 때가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장 강력한 제재만이 우리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충분히 오랫동안 길 위에 깡통을 차왔다. 더 이상 남아 있는 길도 없다”고 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에 대해 북한의 무모하고 위험스런 핵 야욕에 도움을 주는 나라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와의 모든 무역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어중간한 대응과 실패한 대화는 지난 24년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김정은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하나, 그에 걸맞는 책임의식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자는 일부의 시각에 제동을 건 셈이다. 중국의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 구상을 겨냥해서도 “모욕적”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김정은의 미사일 남용과 핵 위협은 그가 전쟁을 구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쟁은 미국이 결코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의 인내는 무제한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동맹과 우리 영토를 방어할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추가발언을 통해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할 계획이라는 북한의 발표”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매우 신속하게 움직이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그들에게 멈추라고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모든 이들의 뺨을 때리고 있다”며, “미국은 이번 주 안에 협상하고 (다음주) 월요일에 표결할 수 있게 결의안을 회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의 결의 채택 시한을 11일로 제시한 것. 

(추가,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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