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윗 캡쳐.

“내가 그들에게 말했듯, 한국이 북한과의 유화적 대화가 효과가 없을 것임을 깨닫고 있다, 그들은 오직 한 가지만 이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한지 약 8시간 만이다. 대화보다는 억지-압박 위주의 현재 대북 접근법을 지속할 뜻을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큰 핵실험을 단행했다”면서 “그들의 말과 행동이 계속해서 미국에 매우 적대적이고 위험스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돕고자했으나 거의 성과는 없었던 중국에 큰 위협과 당혹감을 준 불량국가”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약 4시간 만에 다시 올린 트윗을 통해, 그는 “나는 켈리 장군, 매티스 장군, 다른 군사 지도자들과 북한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며,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와의 모든 무역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을 겨냥해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대북 원유.석유 공급 중단,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비판으로 읽힐 여지를 미리 차단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한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일치되고 확고한 입장”이고, “한.미 양국은 이러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이를 지난 6~7월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계기에 확인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한국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또 다시 이 땅에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평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고 추구해나갈 것이다.” 

(추가, 4일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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