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17일(현지시간) “우리는 동맹과 함께 (북한에 대해)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일 외교.국방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북 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것이 우리가 선호하는 길은 아니다”는 단서를 달았다.

매티스 장관도 “우리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북한이 적대행위를 개시하면 강력한 군사적 대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은 “평화로운 압박”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외교적 접근은 “군사적 위협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도 북한이 괌이나 동맹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은 “즉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일 협의 결과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북한 문제를 협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용납될 수 없는 도발이고 그들은 즉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위협에 맞서 양국은 대북 압력 및 미사일 방어를 강화할 방침이다.

틸러슨 장관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공격적 입장도 미.일관계를 더 가깝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미국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행정권을 해치려는 어떠한 일방적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중국을 방문 중인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도 배넌의 발언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군사적 옵션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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