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 부부의 악행이 6일 또 폭로됐다. 국방부가 박찬주 대장을 형사입건해 검찰수사로 전화하기로 했지만, '군 인권센터'는 긴급체포를 촉구했다.

'군 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이날 5차 보도자료를 발표, 박찬주 육군대장 부부의 악행을 추가 폭로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박 대장의 7군단장 재임당시 27명, 육군참모차장 재임 당시 3명, 제2작전사령관 재임 당시 3명 등 총 33명이다.

새롭게 추가된 악행은 7군단장 시절로, 공관 외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경계병을 70여 평 규모의 공관 텃밭을 관리하는데 활용했다고 한다. "경계병은 지휘관 암살 등 적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간을 경계하는 자이나, 농사일에 동원하게 한 것은 스스로의 안전을 포기하여 안보에 구멍을 낸 '이적행위'"라고 센터 측은 지적했다.

또한, 7군단 소속 편의시설인 '상승레스텔'은 월요일이 휴무임에도 박찬주 대장은 월요일에 식사를 하러 왔으며, 고깃집임에도 회를 내오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에 관리관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레스텔에서 서울 노량신 수산시장까지가서 회를 떠오곤 했다고 한다.

여기에 박 대장이 예하 간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선물을 받아온 정황도 폭로됐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쇠고기, 과일박스가 선물로 들어왔고, 박 대장 부인이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는 전복, 인삼 등도 들어왔다고 한다.

박 대장 부인의 악행도 추가 폭로됐다. 박 대장 부인은 매달 5번씩 7~8개에 달하는 냉장고 청소를 지시하거나, 매주 수요일 주방청소, 목요일 집안 대청소를 시켰다는 것. 게다가 공관병을 향해 "너 같은게 요리사냐?", "머리는 장식이냐? 머리를 뽑아다 교체해주고 싶다"는 등 폭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박 대장 부인은 마시던 물을 공관병 얼굴에 뿌리거나, 죽을 쑤어가자 맛이 없다며 조리병이 보는 앞에서 설거지통에 부어버리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센터 측은 "국방부 검찰단은 박찬주 사령관을 8일 소환하고 사령관 부인을 참고인으로 7일 소환한다고 밝혔으나 긴급체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배제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시간끌기나 다름없어 사령관을 봐주기 위한 꼼수"라고 의심했다.

그리고 이러한 '봐주기' 배경은 박 대장의 육사 후배(50기)인 국방부 검찰단장 송광석 대령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대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형사처벌을 할 수없다", "기껏해야 벌금형 밖에 나오지 않는다"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

센터 측은 "향후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송 검찰단장을 즉각 보직해임한 뒤, 박 사령관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 긴급체포 등의 강제수사를 실시해 군 수뇌부 인사가 이뤄지기 전에 증거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방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군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한 가운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장관 지시에 따라 군 검사 등 수사인력을 편성해 휴일없이 7군단, 육군본부, 2작전사령부 등에 대한 현장조사, 증거물 확보 등의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군 검찰단장이 장관보고시 언급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이를 통해 국민적 의혹과 우려를 해소하여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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