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0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21일 <CNN>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20일 <뉴욕타임스>의 보수적인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진행한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핵무기고를 떼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를 비핵화하여 그들로부터 그러한 무기를 빼앗는 건 위대한 일이지만, 지금 그것을 통제하는 인물에 대한 일이 가장 위험스럽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미 행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그 둘을 격리하는 일이다. 능력과 의도를 가진 사람을 분리해 그 둘을 떼어놓는 것이다.”

폼페오 국장은 미국 정보기관과 국방부가 북핵 위협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계획의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정권 교체를 뜻하는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정은 “축출”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치기를 원치 않으며, 모든 옵션을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 정권에 대해, 우리는 그 체제로부터 정권을 분리할 방법을 찾아내길 희망한다”면서도, 김정은 축출이 미국에 꼭 좋은 선물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음을 인정했다. “3번 문을 열면 뭐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폼페오 국장은 공화당 내 ‘티파티’ 출신으로 역대 CIA 국장 중 “가장 편파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을 구실로 CIA가 자행한 고문을 옹호하고,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에는 “북한은 광신정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비공개 방한해 북한 정보를 수집하고 돌아갔다. 5월 10일에는 CIA 홈페이지를 통해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코리아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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