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이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분류한데 대해 '주제넘은 악담질'을 했다고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 국무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에 대해 "세계최악의 인권불모지, 인신매매 범죄의 왕초로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규탄을 받고있는 미국이 또 다시 주제넘게도 그 무슨 '인권재판관'행세를 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인신매매' 실태라는 것을 꾸며대며 횡설수설하였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특히 미 국무장관 틸러슨은 요즘 입만 벌리면 우리(북)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고 있으며 이번에는 다른 나라들과의 합법적 계약에 따라 일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에 대해 '강제노동'이요 뭐요 하면서 악담질을 해댔다"며, "그 무슨 인권소동과 제재놀음으로 우리를 흔들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현실감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식쟁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미국은 해마다 숱한 품을 들여 꾸며내는 '인신매매보고서'라는 북데기(쓸모없는) 종이장을 내흔들면서 세계를 훈시하려고 어리석게 날치지 말고 살인과 약탈, 인신매매행위를 비롯한 온갖 범죄가 판을 치는 악의 소굴인 저들의 더러운 땅덩어리나 깨끗이 청소해야 할 것"이라고 훈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7일 '2017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을 2003년 이후 15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등급은 3등급 국가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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