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에 대해 '미국이야말로 인권 유린의 왕초이고 인신매매의 원천국'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얼마전 미 국무성(국무부)이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를 발표하여 이 나라 저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마구 헐뜯어대자 많은 나라들이 격분하여 그를 허황한 날조로 일관된 협잡문서로 한결같이 전면배격하면서 인신매매의 본거지는 바로 미국이라고 규탄하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 영토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의 내용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미국이야말로 날조와 협잡의 왕초"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미국에서 매일 6만7,000여명의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해마다 10만명의 어린이들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아동인신매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당사국으로 되어있는 인신매매 및 매춘금지에 관한 협약, 아동권리협약 등 인신매매금지에 관한 국제협약가입을 거부하고있는 나라도 유독 미국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주제별 특별보고자 2명이 미국에서 있은 정신 장애자에 대한 재판 과정이 의문스럽다고 하면서 사형판결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도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미국의 사법제도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과 분노의 반영"이라면서 미국이 해마다 인신매매보고서를 발표하는 데 대해 '푼수없는 망동'이라고 비아냥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7일 '2017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을 2003년 이후 15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과 수단, 이란 등 23개국을 인신매매 3등급 국가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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