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외교부 2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거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는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2층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강 장관은 “외교부는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우리의 역량과 내실을 다지면서 업무와 사고의 지평을 과감하게 넓혀나가야 할 시점에 도달해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외교정책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기 위해 취해 온 노력이 충분하였는지 겸허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야 할 외교정책의 방향은 무엇인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어떻게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4강 중심의 기존 외교 관행’ 및 ‘외무고시 중심의 폐쇄적 조직 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나름의 방안도 제시했다. 

▲ [사진제공-외교부]

우선 “우리 조직의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고 갈수록 고도화되며 시급해지는 북핵·미사일문제는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우리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은 물론 주변국인 중.일.러와 협력도 증진시키되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게 4강과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로 우리의 외교를 확장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방식을 혁신하며, 조직 문화를 바꿀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여성 직원들의 입부 비율이 가장 높은 부처 특성에 맞게 “건강하고 건설적인 양성평등 관점이 우리부의 인사와 업무방식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인사가 만사임은 모든 조직의 기본이고 제가 국제기구에서 고위관리자로서 얻은 교훈”이라며, “전문성과 업무역량이 탁월할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동료와는 한 팀이 되어 저를 도와 우리 부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간부진을 구성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보다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가진 인적자원의 확보를 통해 조직역량을 확충하고 인사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취임식 직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조직의 생리상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외교부나 제가 몸을 담아온 국제기구나 마찬가지”라며 “조직은 항상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생명력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그런 직원들 간부들 모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쇄신을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혁신 의지를 거듭 밝혔다.

(추가,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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