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원불교 일원갤러리에서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천현 사진전 <압록강 건너 사람들>이 열린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을 오가며 사진작업을 해온 조천현 작가의 <압록강 건너 사람들> 사진전 첫 순회전시가 27일부터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 이 사진전은 지난해 11월 <통일뉴스> 창간 16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열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조천현 포토, 조중접경지대를 가다’를 연재해온 <통일뉴스>가 주최하고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후원하는 익산 전시회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1주일간 원불교 일원갤러리 1,2,3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27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자료사진 - 통일뉴스]

20년간 조․중 접경지대를 누비며 영상작업을 해온 조천현 작가는 2008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촬영한 압록강 건너 북녘의 풍경과 인물 사진들을 모아 지난해 11월 사진집 『압록강 건너 사람들』(통일뉴스)을 출간한 바 있다.

신경림 시인은 “압록강 이쪽으로 또 저쪽으로 떨어져 어언 70년 넘게 살아 왔건만 우리의 본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조천현 작가가 10년 동안 다니며 찍은 압록강 건너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되돌아보게 만들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말해준다”고 평했다.

중국 조선족 최삼룡 문학평론가는 “최고의 사진, 최미의 예술에 대한 끈질긴 추구의 결과라고 보이며 특히는 이념과 체제의 벽을 초월할 수 있는 그의 미학적 추구에서 온 것”이라며 “나는 오늘에 이르러서 중국조선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 압록강, 두만강 피안의 사람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결과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자료사진 - 통일뉴스]

‘책을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카메라를 들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조천현 작가는 “시골에서 살아왔던 것들, 주위에서 본 정서적인 것들, 사라져가는, 잃어버린 향수가 그래도 북쪽에 남아있다”면서 “북한도 지금 엄청 변하고 있다. 15년전 이야기를 반복하고, 똑같은 그림만 보여주고 있다”고 기존 카메라의 시선을 비판했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는 “100년 역사의 원불교 총본사가 있는 익산에서 북녘의 산하와 동포들이 담긴 사진들로 전시회를 여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첫 순회전시를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압록강 건너 삶과 풍경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자리들이 많이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