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를 특별 사면해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14일 전화로 이뤄진 브리핑에서 웜비어 씨가 수감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억류 문제에 진전이 없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북한은 현지에서 미국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웜비어 씨에 대한 영사접견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또 북한이 웜비어 씨에게 선고한 15년 노동교화형은 혐의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이라며, 그가 부당하게 억류돼 있다고 지적했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미국인들에 대한 북한의 처우를 고려할 때, 미국 시민이 북한에 여행가는 것을 강력히 만류한다면서, 북한 여행을 가려는 미국인들은 국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북한 여행경보를 염두에 두라고 당부했다.

웜비어 씨는 지난해 1월 북한 내 숙소인 호텔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억류된 뒤 같은 해 3월 16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현재 북한에는 웜비어 씨 외에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가 지난해 4월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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