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C-17 수송기가 6일 밤 사드 발사대 2기를 오산으로 수송했다. [사진 출처-미 태평양사령부]

미 태평양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각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를 한국에 배치했다고 확인했다.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아태 재균형’ 정책을 군사적으로 이행하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하와이발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7월 한미동맹 결정을 구현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드 체계의 일부를 6일 한국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배치의 명분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했다.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어제 수발의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행위는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한 지난해 동맹 결정의 현명함을 입증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사드는 철저하게 방어적 능력이며, 지역 내 다른 나라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경계하는 X-밴드 레이더는 이날 들여오지 않았다. 사드는 대기권 안팎이나 종말 또는 비행 단계의 단.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파괴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주한미군사령부도 6일 용산발 보도자료를 통해 “사드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하였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위협을 배치 명분으로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키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에 사드 작전운용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국방장관과 미 태평양사령부의 적시적인 사드체계 전개는 주한미군이 증원전력이나 최신전력을 요청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6일 밤 C-17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사드 발사대 2기를 내리는 모습을 담은 3분 2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태평양사령부도 C-17 수송기와 사드 발사대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영상보기]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