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벽두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두고 북.미 최고지도자들이 기싸움을 벌인 가운데,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미국 측 반응의 배경에 ‘제로섬 사고’가 있다고 우려했다. 

1일 신년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혔고, 2일(현지시간) 트윗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이 미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 마감단계라고 밝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의 반응은 ‘제로섬 사고’가 향후 미국 외교정책을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반영한 조치 없이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및 세계의 안정 유지에는 모든 나라의 노력이 요구되므로, 일방이 다른 일방을 희생시켜 승자가 되는 제로섬 게임은 결국 진정한 승자를 낳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측의 ‘제로섬 사고’는 한반도 비핵화 관련 6자회담을 재개할 기회를 죽이고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손상시킬 뿐”이라고 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은 일방적 무역으로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돈과 부를 빼앗아갔으면서도 북한 관련해 전혀 도우려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것을 증거로 들었다.  

이 신문은 “워싱턴에 필요한 것은 제로섬 사고가 아닌 베이징과의 건강한 관계 발전을 추구할 통찰력과 비전”이라며 “상호 신뢰와 이익에 기반한 (미.중 간) 윈-윈 협력이 지역 및 세계 안보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중국 비난 트윗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의 반도 핵 문제 해결 노력은 목격한 바와 같다”며 “우리의 공헌은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가,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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