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약속을 철회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23일(현지시간) ‘유엔 당국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당선이 확정되고 사흘 만인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반기문 총장의 축하전화를 받은 트럼프 당선인은 유엔을 중시하겠다고 밝혔으며, 반 총장의 퇴임 전에 면담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당선인의 처사는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철저한 ‘친미’ 유엔 사무총장을 무시한 것”이자, 전임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유엔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엔 주재 대사로 내정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럴라이나 주지사도 트럼프의 ‘이너서클’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기후변화협정’을 반대해왔다. 심지어 ‘지구온난화’는 중국이 획책한 날조라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재임 중 가장 큰 업적으로 ‘기후변화협정’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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