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북한 위협을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알렸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을 차기 행정부의 국가안보 최우선순위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견해를 트럼프 인수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회동한 바 있다. 

트럼프 측이 오바마 측의 견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는 실패’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차기 미 행정부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 전략에서 중국의 협력을 얻으려면,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압력을 끌어올리기 전에 외교적 접근을 보여줘야 할 수도 있다.”  

북한의 핵능력이 빠르게 진전됨에 따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딜레마다. 과거와 같이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에 ‘도발’을 하고 미국의 반응을 시험할 수도 있다. 어찌됐든,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은 “현상 유지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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