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인수위의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플린 내정자가 이슬람 무장단체 제거를 군사 및 대외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보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이 미국 내에 침투해 테러를 획책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안보문제에서 경험이 적은 관계로, 플린 내정자가 전임자들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이 조지 부시 행정부 시기 인물들로 안보팀을 꾸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플린 내정자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특수군 사령관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을 치렀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DIA 국장으로 일하다가 2014년 8월 물러났다. 한 저서에서 “이라크 전쟁은 실수”라고 밝혔다. 당적은 민주당이다. 

2013년 4월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참석한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통해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관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당일 증언과 배치돼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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