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외교안보부 본부장인 김종대 의원이 21일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는 별도의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생략하고 곧바로 대북 압살 내지 강압정책으로 돌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꾸리는 외교안보팀이 극우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지거나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은 합리적”이라는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어떤 사람들을 총으로 쏘는 것은 재밌다”던 ‘미친개’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 ‘네오콘’ 존 볼턴 전 유엔대사 등.

이날 당 상무위원회에서, 김 의원은 “더 기가 막힌 것은 바로 이 시점에 박근혜 정부가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미국에 파견해서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을 선동하고 옆에서 충동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플린 내정자를 만나고 20일 귀국한 조 차장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서 (북미)대화의 모멘텀이 없다는 생각이 우리나라나 오바마 행정부, 트럼프 차기 행정부 참여 인사들도 기본적으로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내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국무위원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미국을 장인으로 둔 사위국가 대한민국이 일본을 장모로 모시는, 이제는 데릴사위, 즉 정략결혼에 대한 서약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것이 곧 정보보호협정”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야3당이 박근혜 퇴진을 조속히 완결하되, 이것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시민혁명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 외교안보를 시급히 정상화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추가, 13:10)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