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6일(현지시간), 지난 24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롯하여 최근 4차례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지난달 9일과 19일, 지난 3일과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북한의 국제적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성명은 “이번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을 개탄한다”며 “그러한 활동은 북한의 핵무기 운반수단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반도와 그 주변의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표현으로, 중.러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일부 반영했다.

지난달 8일 한.미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해, ‘사드 배치 반대’ 명시를 안보리 대북 언론성명 채택 조건으로 요구하던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는 이를 고집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9.2~3), 중국은 항저우 G20 정상회의(9.4~5)를 앞두고 한일 또는 한미일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7일 “안보리가 중심이 되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지는 양자 및 다자 외교 일정 계기에 이러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7~8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비롯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과 지난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동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24일에는 고각 발사를 했음에도 500km를 날아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안쪽 해상에 떨어져 완전한 “성공”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황해북도 황주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스커드-C’ 2발과 중거리 미사일 ‘노동’을 발사했으며, 지난 3일에는 황해남도 은율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을 발사하여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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