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자 <봉황위성TV> 캡쳐.

북한이 지난 2일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계획을 통보한 가운데, 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방북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통해 '정세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중국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5일 런던발 홍콩 <봉황위성TV>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최근 조선(북한)을 방문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6자회담 의장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이고, 전략적동반자인 러시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조선 측과 필요한 연락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우다웨이 방북에서) 매우 중요한 하나는 조선을 향해 중국의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었다"며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는 일이 재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우 특별대표가 북한 측에 '위성' 발사 자제를 요청했음을 간접 확인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조선을 포함해 각 나라들이 모두 함께 노력하여 조선 핵문제를 협상을 통한 해결의 궤도에 올려놓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2~4일 방북 기간 중 리수용 외무상을 예방하고,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회담했다고 확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우 특별대표가 리수용 외무상, 김계관 제1부상, 리용호 부상과 만나 북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4일 베이징발 <교도통신>은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귀국길에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말은 다했다. 할 일도 다했다"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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