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학 북한 원유공업상이 25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주요 원유 조달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배학 원유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원유공업성 대표단이 2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짧게 알렸다. 북한 원유공업상의 러시아 방문은 2011년 9월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한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25일 '해방탑'에 꽃다발을 진정했다고 알렸다. 리광근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이 동참했다. 북한은 1946년 평양시 모란봉 구역에 30m 높이의 '조-소 해방탑'을 건립했다.

지난 23일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다음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대조국전쟁 승전 기념행사(5.9)'에 대해 설명하면서, 1945년 8월 "한반도를 해방하는 작전에서 3,000명 이상의 소련 장병들이 사망했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북.러 사이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다음달 모스크바 전승 기념 행사 참석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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