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22일 의원 100여 명이 집단 참배한 데 대해, 22일 정부가 "깊은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을 보낸 데 이어, 금일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인들도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종결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일본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과거 제국주의 침탈 역사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거나 참배를 계속한다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이 과거사에 대하여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양국 국민의 한.일관계 개선 여망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2일 오전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00여 명이 춘계예대제(봄 제사) 중인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단체로 참배했다. 지난해 봄 제사 때는 이 모임 소속 의원 147명, 가을 제사에는 111명이 집단 참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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