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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합동법회, 분위기 숙성 필요” 남북불교대표자회담 참가한 진효 스님
김치관/이승현 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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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8  1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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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선양에서 26일 개최된 '남북 불교 대표자 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온 조계종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 스님과 27일 민추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측에서도 광복70년, 6.15공동선언 15주년 의미있는 올해에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불교도들이 뭔가 역할을 해보자는 의지가 있었고 우리 역시 같은 생각이어서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 26일 중국 심양에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대표단과 만나 올해 8.15 남북불교도합동법회 등의 합의를 이끌어낸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 스님은 27일 <통일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북측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은 26일 ‘남북 불교 대표자 회담’을 갖고 광복 70주년 합동법회를 비롯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기원대회’에 조불련 대표단 초청 △남북불교문화재 보존보수 및 공동전시 등 중요한 협의를 진행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오른족)과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이 26일 중국 선양에서 남북 불교 대표자 회담을 가졌다. [사진제공 - 민추본]
서울 견지동 민추본 사무실에서 만난 진효 스님은 “4년 만에 남북 불교 고위급 회담이고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강수린 위원장과는 처음 만남이었다”며 “자승 스님은 7대 종단협의회의 수장을 맡고 있고, 강수린 위원장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비중있는 분들이다”고 운을 뗐다.

진효 스님은 “강수린 위원장은 역량 있고 부드러운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양측 모두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8.15에 남북 불교도들이 범종단적 차원에서 뭔가 해보자는 의견이 만들어졌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8.15법회는 사실 기존에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실시해왔던 남북불교 교류의 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진효 스님은 “협의된 사안들이 성사돼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제반 조건들과 환경,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야 가능할텐데, 과연 남북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들이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갈 거냐, 사실은 우려되는 바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 26일 선양에서 진행된 남북 불교대표자 회의 모습. [사진제공 - 민추본]
당장 5월 15~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기원대회’에 북측 조불련 대표단이 ‘방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진효 스님은 “북측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는 했으니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보겠다”면서도 “이번 5월은 5.24조치가 취해진지 5년째라, 5.24조치가 해제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상태라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되고, 특히 북측은 대북전단 살포를 아주 예민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더라”고 회담 분위기를 전하고 “(남북이) 서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합동 군사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이 개최된데 대해 “사실은 이번 회담에 조불련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왔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자신(북측)들을 상대하여 공개적으로 대규모 군사연습을 진행하는 것을 달가워할 사람이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진효 스님은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어른들이 만나서 불교교류를 필두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얘기가 오갔다는 것만 해도 성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우리 정부측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진효스님은 “우리 생각에는 작년 이후 현 정부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변화조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최근 통일부 장관 교체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기존의 대북정책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해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자승 스님이 통일부장관과 만나 협의 내용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진효 스님은 남북 불교계 간 합의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인터뷰에 응한 진효 스님은 이번 회담 결과 보도가 합의사항 중심으로만 일관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작은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 본부장 지홍 스님,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 스님을 비롯한 남측 불교 대표단은 26일 중국 심양 칠보산호텔에서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위원장, 차금철 조불련 서기장, 조불련 부장 혜안스님, 김철용 조불련 평양시 신도위원 등 북측 불교 대표단과 만나 회담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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