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추본은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사장인 자승 스님의 주재 하에 '2015년 1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사진제공 - 민추본]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은 23일 ‘2015년 1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 추진 등 올해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민추본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앞서 “북한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등 민추본이 추진하는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 역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민추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안건으로 2014년 사업결과 보고 및 결산안, 201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임원 추천 및 선임건, 정관 변경 승인건, ‘공존, 상생, 합심’ 불교통일선언문(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 주요사업으로 △공존과 상생, 합심의 불교통일선언, △민족화해기원 부처님오신날 남북합동 점등법회, △만해스님 남북공동학술토론회,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 △금강산 신계사 복원 8주년 남북합동법회, △북한불교문화재 보존보수 및 공동조사,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 △3기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및 현장순례, △월례강좌, △민추본 지역본부 설립추진 등을 확정했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는 북측 지역에서 개최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에서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북한불교문화재 보존보수 및 공동조사'는 정부도 남북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불교통일선언문' 초안이 검토돼 주목된다. 민추본 관계자는 "분단 70년을 맞아 종단 차원에서 통일운동에 관한 기조와 원칙을 정식화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3,4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5월 초파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감사 결과 개선사항을 수용해 남북불교교류를 중,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매년 2억원 가량의 기금을 적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에는 자승스님과 이사 지홍스님(민추본 본부장), 정문스님(총무원 사회부장), 진화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정념스님(흥천사 주지), 종훈스님(보광사 주지), 계호스님(진관사 주지),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감사 천낙붕 변호사(법무법인 상록)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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