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9일, 북한이 전단살포 문제를 빌미로 '30일 제2차 고위급접촉을 열자'는 남측 제안에불응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박근혜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이달 30일로 제안한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북한이 회담의 성사 여부는 남한의 선택에 달렸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혀 왔다"며 "남북한의 산적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된 대화의 장을 북한이 전단 살포 문제만을 가지고 회담 자체를 거부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우리 정부 역시 남북 간 대화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성숙된 포용력을 보여주기는커녕,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회담 무산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역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북 전단 살포 문제가 단순히 남남갈등 차원을 넘어 남북관계를 고려해 상황 관리할 필요성을 주문하였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지난 2월 이후 어렵게 성사된 남북 대화의 기회마저 허무하게 날려 보낸 것이다."

그는 "정부는 남북관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남북 고위급 회담을 복원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북한 역시 전향적인 자세로 고위급 회담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관하여 정부에서 적극 제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후 '북한인권 실질적 개선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인권의 문제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한반도의 문제이고 통일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북한인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