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30일, 열흘 간의 러시아 방문을 시작한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30일자로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2010년 12월 이후 4년 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방러 기간 중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정치대화, 무역 및 경제협력의 진전을 비롯한 양자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상황에 대한 견해를 교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 이란핵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양측은) 양자관계의 법적 기반을 혁신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집대성할 것"이라며 "문화-인도주의에서부터 기술 및 금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련의 공동문서화 작업이 아주 가까운 시일 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와 북한 간 공동 노력을 바탕으로 한 경제무역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시적인 미래에 무역량을 10억 달러 수준으로 높이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 이후 양 장관은 '2015~2016 북한 외무성-러시아 외무부 교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리수용 외무상은 이밖에 러시아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인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니콜라이 페도로프 농업부 장관, 알렉산더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모스크바 방문 이후 극동 아무르와 사할린, 하바로프스크, 연해주 지역을 방문하고 해당 지역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다음달 10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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