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전달한 것은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친서가 아니라 답전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28일 반 총장이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 창건일에 맞춰 축전을 보냈다며, 이번 서한은 이에 대한 ‘답전’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친서’가 아닌 ‘답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북한대표부는 “축전에 대한 답전을 친서로 잘못 인식하고 각종 추측성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특별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에도 유엔 사무총장의 축전에 답전으로 화답했고, 친서를 보낸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 제1위원장 친서’와 ‘반기문 총장 방북’ 시나리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원활치 못한 상황에서 한국인 출신의 유엔사무총장을 초청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구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 총장이 방북할 경우 북핵문제에 대한 큰 구상에서의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북핵문제와 평화체제 구축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 총장 역시 임기내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노둣돌을 놓는 업적을 쌓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북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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