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스 미셸의 1998년 솔로 1집 앨범 표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구'인 미국 유명 래퍼 프라스 미셸(41)이 29일,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보기 위해서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데니스 로드맨에 이어 6개월만에 이뤄지는 미국 유명인사의 방북이라고 전했다. 프라스 미셸은 일주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등이 주최하고 밥샙 등이 참가하는 레슬링 경기, 무술시범 등을 관전할 예정이다.

프라스 미셸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솔직히 내가 북한에 가는 걸 오바마가 아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도 알게 될 것이고 어느 시점에 국무부도 알게 될 것이나 이것은 정치적 여행은 아니고 한 인간으로서 뭔가를 탐색하기 위해 거기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푸지스의) 'Ready or Not'을 좋아하며 그들은 친구"라고 했다. 영국 <텔래그래프>는 2008년 11월 7일자 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악가는 마일스 데이비스, 밥 딜런, 바하, 푸지스"라고 전하기도 했다.

프라스 미셸은 1994년 아이티계 미국인 3인조 혼성 힙합그룹 '더 푸지스(Fugees)'를 결성해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보트피플' 출신임을 드러내기 위해 'Refugees'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두 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이 유명하다. 현재는 솔로 활동 중이다.

28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관계가 있는 래퍼가 레슬링 경기 관전차 방북한다는 보도가 있다. 좋은 일이라고 보나'는 질문을 받은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그는 민간인이고, 미국(정부)를 대표해서 방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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