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과 실무자 등 5명의 방북을 20일 승인했다. 5.24조치 이후 경제협력을 위한 민간인의 평양 방문은 처음이다.

최 사장 일행은 오는 24~28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금번 방북은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회의에 제휴회원의 자격으로 참석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승인했다”며 “이번 방북을 통해 코레일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 간의 철도 협력 수준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민간교류를 전면 차단한 5.24조치에도 불구하고 최 사장 일행의 방북을 승인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연관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키로 합의해 남-북-러를 잇는 철도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며,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드레스덴 공대 연설에서 ‘신의주 등을 중심으로 남-북-중 협력사업’을 언급해 개성-신의주 철도.도로 건설사업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 남북관계가 날로 악화돼 북측이 박근혜 대통령 실명비판까지 내놓은 상황에서 최 사장 일행에게 초청장을 발급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