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시베리아 지역 석탄을 북한 나진항을 거쳐 상하이와 광저우 등 남중국으로 운송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8일 <러시아의소리>는 러시아철도공사 자회사인 '로기스티카'가 3월말 시베리아 쿠즈바스에서 채굴한 석탄 9천톤을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처음으로 북한 나진항으로 운반했다고 보도했다. 석탄은 나진항에서 선박에 적재된 뒤 상하이와 광저우 등 남중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러시아의소리>는 "전문가들은 향후 2030년도까지 아태지역으로 운송될 석탄량이 약 2.5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극동 항구 지역 화물량 증가를 고려할 때 새로운 운송 방향 모색은 향후 러시아 석탄 및 금속 관련기업 수출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러시아철도공사는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시베리아 석탄 운송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3호 부두 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한러 정상 간 '한국 기업의 나진-하산 철도연결사업 컨소시엄 참여' 합의에 따라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의 투자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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