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 고위 인사들의 평양방문이 잇따라 이뤄지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에 관한 협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 2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이 주최한 북-러 친선 역사 주제의 평양전시회 '친선의 역사'전이 개막됐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 역사를 주제로 한 평양전시회가 지난 22일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 주최로 2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친선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개막된 전시회는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공식방문 65주년과 1984년 소련 공식방문 3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관계를 마련하고 강화발전시킨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주재 여러 나라 외교대표들과 대사관 성원들이 초대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는 알렉산드르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의 개막연설과 김기남 노동당 비서, 타이사예프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 단장의 축하연설이 있었으며, 개막식 후에는 북한 기록영화 '영원한 친선의 역사' 감상회가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북측에서 김기남 비서, 강석주 내각부총리 등이, 러시아측에서 러시아국가회의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카즈베크 타이사예프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 성원들과 티모닌 대사 등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북한 노동당과 러시아연방공산당 사이의 협조에 관한 의정서가 조인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인식에는 북측에서 김영일 노동당 비서와 김성남 당 부부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러시아측에서 타이사예프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 성원들이 참가했으며, 의정서에는 김영일 비서와 타이사예프 비서가 서명했다.

이날 타이사예프 비서 등 러시아 대표단은 김영일 비서와 별도의 담화를 나눴으며, 김 비서를 통해 러시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했다.

북측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러시아 대표단을 위해 이날 고려호텔에서 연회를 마련하고 양국, 양당의 협조관계 강화와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를 계속 확대하자고 언급했다.

▲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러시아 원동발전상과 일행이 24일 평양에 도착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이와 별도로 이날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65주년을 맞아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원동발전상과 일행이 2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갈루슈카 원동발전상과 일행을 공항에서 오룡철 무역성 부상과 티모닌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영접했다.

앞서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루스탐 민니하노프 대통령은 지난 21∼22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원유공업, 건설, 농업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수정-2014.3.25 오후 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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